[050]정신과의사들이 SNS 하는 이유?
정신과의사 팟캐스트 마인드넛 마음탐험이 50회가 되었습니다.
50회 기념으로 정신과의사들이 팟캐스트, 유튜브 같은 SNS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정신건강 치료는 진료실 안에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신세계, 마음을 탐험한다는 의미로 시작한
정신과의사 팟캐스트 [마인드넛]이 50회가 되었습니다. 2020년 11월에 시작을 해서 6개월이 지났는데요,
미숙한 저희의 팟캐스트를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준비와 노력으로 더 좋은, 더 수준 높은, 더 쉬운, 더 재밌는 컨텐츠를 만들겠습니다.
*팟빵
*팟티
*아이튠즈
안녕하세요. 마인드넛이 50회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전문 정신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때 부터 생각을 참 많이 했었는데, 정신건강의학과에는 여러가지의 장벽이 있어요.
정신과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가지는 편견들이 참 많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정신과 약 먹으면 바보된다'라고 말씀 하시는데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대학을 함께 다닌 다른 진료과 전문의 친구들조차도 정신과 약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 질환에 대한 편견들로 꽁꽁 둘러 쌓여 있기도 합니다.
저는 최근에, 클럽하우스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다른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들과 '정신과 의사들과 아무말 대잔치'라는 생방송을 진행하는데, 거기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정우열 선생님의 유튜브를 통해서 정신과 진료를 보러가는 용기가 생겼다, 먼 곳에서도 위로를 받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정신과 의사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서,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면 좋겠다고,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한참이나 그 말이 제 마음에 남았고, 아 팟캐스트를, 인터넷 블로그를, 인스타그램을, 이제는 더 나아가서 유튜브까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과에는 참 많은 오해들이 있는데, 그런 오해들이 생긴 이유들을 몇가지 생각을 해봤어요.
첫번째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정신과의사인 우리가 다루는 문제들은, 대뇌 피질, 변연계 처럼 낯설고, 다른 신체기관과 달리 살아 있는 사람의 머리를 조직 검사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신의학의 발달이 느린편이었습니다.
1960년대가 되어야 최초의 정신의학적 약물들이 쓰이기 시작했고, 1995년이 되어야 정신보건법이 시작되었고, 지금 사용하는 약들도 2000년대 이후에 발매된 약들도 많습니다.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정신의학적 치료의 한계는 있습니다. 연구 도구의 개선등으로 정신의학의 생물학적인 측면들이 더 많이 발견되었으나, 아직도 치료에는 여러가지 한계들을 맞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발전하고 있기때문에 이런 발전들을 소개시켜드리고 싶습니다. 정신의학의 역사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신질환의 발달에도 결정적 순간들이 있습니다. 마음이 아플때, 초기에 정신과 진료를 받으러 오신다면, 정신질환의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는 순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에 좀 더 귀 기울일 수 있는 그런 사회 문화가 필요합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어렵지 않게 정신과를 방문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정신질환 발병의 결정적 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신건강, 정신의학과 관련된 다양한 접근을 한다. 기존에, 정우열 선생님, 뇌부자들, 닥터프렌즈들과 같은 다양한 선구적인 정신과 선생님들이 이미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에, 그것과는 다른 정신의학적 정보들을 좀 더 깊이있게 다루고 싶어서, 많은 준비를 하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신다면, 더 좋은 컨텐츠로 다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신과의사들이 마음과 정신세계를 탐험하는 팟 캐스트 '마인드넛'을 이어가면서 더 좋은 컨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인드넛 임지섭, 최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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